위의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10년물, 2년물), 빨간색은 미국의 기준 금리이다. 검은색 음영 구간(침체구간-Recession) 이전 부분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이 일어났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사람들이 장단기 금리차가 일어나면 22개월 이내에 불황이 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장단기 금리차가 일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아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일어나면 조심해야 한다. 정상적일 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A라는 사람에게 천 만원을 빌려준다고 가정해 보자. 이 사람에게 2년을 빌려 줄때와 10년을 빌려준다고 하면 어떨 때 이자를 더 많이 받을까? 당연히 10년일 때 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변수가 커지기 떄문이다.
10년이 지나기 전에 채무자가 파산 할 수도 있고 10년 동안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
자 이렇게 생각하면 장단기 금리차는 항상 양수여야 한다. 근데 이 금리차가 음수가 된다? 이 때를 우리가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 하는 거다.
그럼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일어 나는 것 일까? 근본적인 원인은 국채의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에 의해서 지배되고 장기 금리는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서 움직인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경기가 서서히 가열되면 미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서서히 올리기 시작한다.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안정이기 떄문이다. 이로 인해 단기 금리는 점점 상승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채권같은 안전자산이 아니라 주식같은 위험자산에 투자를 한다. 즉, 현금 흐름(Cash Flow)보다는 자본 이득(Capital Gain)에 더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 들어간다. 채권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채권 수익률이 올라간다. 특히, 장기 국채의 금리가 많이 올라간다.)
이런 식으로 경기가 최고조로 가열되면 미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그로 인해 단기 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그러다 경기가 꺽이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긴다. 이로 인해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간다.) 결론적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많이 내려가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되었다.
위의 내용을 더 쉽게 생각하자면 누뗴들이 한 방향으로 잘 달리다가 선두가 방향을 틀었는데 뒤에 따라오던 누들이 달리던 속도 때문에 우왕좌왕 하는 것이다.
오늘의 결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 된다고 해서 불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많이 이동했다는 증거니 말이다. '강해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것이다.' 투자에서는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