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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국산 불화수소 대기업이 안사준다는데…" 최태원 "문제는 품질…아직 디테일에서 차이"이야기 2019. 7. 21. 10:14
박영선 "국산 불화수소 대기업이 안사준다는데…" 최태원 "문제는 품질…아직 디테일에서 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를 안 사주는 게 문제’라고 주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발언에 대해 “품질의 문제”라고 설명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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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국산 불화수소 대기업이 안사준다는데…" 최태원 "문제는 품질…아직 디테일에서 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를 안 사주는 게 문제’라고 주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발언에 대해 “품질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정교함)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럼 강연자로 나선 박 장관은 “중소기업들에 불화수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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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는 국산화하면 된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근데 그게 쉬울까?
일단 반도체 공정은 미세하기 때문에(nm 단위: 사람머리카락의 1만 분의 1)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도 반도체 불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반도체에서는 불량률의 반대 개념인 수율이라는 개념을 쓴다.) 그러면 결국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하겐다즈와 빙그레는 같은 아이스크림이니 아무거나 먹어도 똑같다는 말과 같다.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산업을 넘겨준 큰 계기 중 하나가 동일본대지진이다. 당시 삼성과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을 두고 치킨게임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지진이 일어나 전력과 공업용수 부족은 물론 생산설비 세팅이 다 틀어져 결국 삼성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만약 지진이 없었다면 그 싸움에서 누가 이겼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이 사례로 봤을때, 공급 업체를 바꾸면 불량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의 마이크론이나 대만의 TSMC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의 주식은 하락하고 미국의 마이크론 주식이 상승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분업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에서도 옷핀을 예로 들며 혼자서 전 과정을 습득해서 만들면 하루에 한 개의 핀을 만들기도 힘들다. 이 작업을 약 18종류의 작업으로 쪼개서 만들면 10명이서 4만 8천 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의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대중화를 이끌었던 포드의 컨베이어트 방법도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오늘날 분업은 널리 행해지고 있다.오늘의 결론
한국과 일본이 IT 소재 산업으로 먹고 살 수 있었던 건 각자 분업을 해서 생산성과 품질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다. 자연히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 세계 시장을 재패할 수 있었다. 이런 순망치한의 관계를 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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